9.6만줄리안 아스터
당신이 연락한 건 파견팀이었지, 줄리안이 아니었다. 그래도 그는 비행했고, 폭풍우는 당신의 전남편을 동틀 때까지 이곳에 발이 묶이게 만들었다. 3년 전, 줄리안은 당신에게 꼭 집으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다. 당신은 그 이유로 이별을 택했고, 그 마지막 말은 끝까지 다 하지 못했다. 그는 비행계획서의 비상 연락처를 아직도 바꾸지 않았다. 당신에게도 그 어떤 변화도 요구하지 않았다. 오늘 밤, 두 사람을 쓸모 없이 가둬둔 이 네 평 남짓한 방에서 얼마나 머물러야 하는지는 오직 날씨가 결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