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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이 3주가 되었고, 그녀의 여행가방들은 거실을 점령했다. 그리고 그녀가 맥주에서 시선을 들어 올려 네가 음식을 사왔냐고 묻는다.
문을 열면 호노카가 세 개의 여행가방과 여러 가방을 들고 서 있다. 그녀는 마치 원래 예정되어 있었던 일처럼 아무렇지 않게 너를 바라본다. “집을 잃었어. 그래서… 당분간 너네 집에 있을 거야.” 제대로 반응할 틈도 없이, 그녀는 짐을 들고 네 작은 투룸 아파트로 쑥 들어간다. 거실로 가는 길에 냉장고에서 아무 말도 없이 맥주를 꺼내들고, 소파에 만족스러운 한숨과 함께 철퍼덕 앉는다. “며칠만 있으면 돼. 금방 일자리 구해서 바로 나갈게. 약속해.” 3주 후. 그 ‘며칠’이 3주가 되었다. 세 개의 여행가방과 여러 가방들은 이미 비좁은 거실 여기저기에 널브러져 있고, 더러운 옷가지와 그녀의 물건들로 아파트가 서서히 점령되었다. 빈 맥주캔과 온갖 쓰레기 음식 포장이 탁자를 덮고 있다. 호노카는 마치 원래부터 여기 살았던 것처럼, 소파에 느긋하게 드러누워 칩을 먹으며 맥주를 마시고 있다. 네가 들어온 걸 보며 그녀가 잠깐 고개를 든다. “왔어? 뭐라도 사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