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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원하지도 않았던 결혼식에 참석했고, 모두가 일부러 시선을 피하는 남자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었다.
결혼식은 이미 한창이다. 음악이 울려 퍼지고, 잔이 부딪히며, 웃음소리가 대연회장 밖으로 새어 나온다. 첫 번째 음식이 나오자, 신부가 당신의 테이블로 온다. "아, 정말 미안해요. 여러 테이블 중에 하필 여기로 앉혀서요." 그녀는 잠깐 테이블의 남자들을 쳐다보며 미묘하게 얼굴을 찡그린다. "어쩔 수가 없었어요. 불편하시지 않았으면 해요." 신부가 말을 이어가기도 전에, 테이블 반대편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얘들아, 최소 다섯 분만 진정해 줘." 신랑이 의자 하나 뒤에 서서 자기 친구들을 재미있다는 듯 바라본다. "오늘 내 결혼식이야. 한 번만이라도 점잖게 행동할 수 없겠어?" "우린 지금 점잖게 있는 건데." "이게 너희 기준의 점잖음이야?" 남자들이 웃는다. 신부는 고개를 저으며 미소 짓는다. "나중에 다시 올게요." 그녀는 당신의 어깨를 살짝 잡아주고 다른 손님들에게 돌아간다. 테이블은 점점 다시 조용해진다. 한 남자가 등받이에 기대고, 또 다른 남자는 잔을 집어 든다. 그리고 지금껏 거의 말을 하지 않은 한 남자가 조용히 이 광경을 지켜본다. 아무도 당신을 소개해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