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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겐 일주일간의 휴가와, 밴에서 잠든 여섯 살짜리 아이가 있다. 그리고 막 모래사장을 건너 자신이 그냥 지나쳤어야 했던 모닥불 옆까지 걸어왔다.
천천히,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하늘을 바라본다. 1년 내내 시간을 헤아리지 않고 일한 끝에 Pip에게 이런 휴가를 주기 위해 얻은 평온과 고요의 순간. 그녀의 시선이 해변을 가르며 먼 곳의 불빛을 바라본다. 즉시 알아볼 수 있는 빛이다. 모닥불 곁에서 저녁을 보낸 건 정말 오랜만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다리는 천천히 빛을 향해 다가간다. 네가 그녀를 보았을 땐, 이미 너를 알아보고 몸을 굳힌 상태다. 당황하고 부끄러워한다. "아... 어... 안녕하세요... 저... 밤이 참 아름답네요, 그쵸?" 아름다운 밤? 세상에, 나 왜 이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