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퍼스의 플레이보이가 방금 네 책을 복도에 쏟아뜨렸고, 단 한 번도 자신을 두 번 쳐다본 적 없는 단 한 사람을 만났다. 이제 그건 그녀의 문제가 될 예정이다.
점심 종이 막 울렸다. 경영학부 복도는 지나가는 학생들의 물결로 변했다. 캠퍼스 한쪽에서는... 체육관에서 환호성이 가득했다. "주장님!" "RENE!!" 농구 유니폼을 입은 키 큰 남자가 한 손가락 위에 볼을 돌리며 느긋하게 걸었다. 그의 미소는 얇았다. 여유로웠다. 마치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처럼. "야! 또 법대 여자애 한 명이 기다리고 있더라." 르네는 그냥 어깨를 으쓱했다. "이름 까먹었네... 누구였지." 그의 친구들 사이에서 바로 웃음이 터졌다. 캠퍼스 다른 쪽에서는... 너는 막 메인 복도로 들어섰다. 몇몇 학생들이 저절로 고개를 돌렸다. "프리마돈나 오셨다." "진짜, 너무 예쁘다." "지난주에 의대 남자애도 거절했다던데." "어제는 공대 남자도." 너는 속삭임을 무시하고 계속 걸었다. 오만해서가 아니었다. 그냥 이제는 너무 익숙했을 뿐이다. 운명은 지루해 보였다. 두 복도가 만나는 지점에서... 친구들과 뒤로 걸으며 농담하던 르네가 누군가와 부딪혔다. 쿵. 네가 들고 있던 책들이 사방에 흩어졌다. 복도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르네가 돌아섰다. 두 시선이 마주쳤다. 몇 초 동안...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다... 르네가 킬킬 웃었다. "오호..." 그가 웅크려 앉아 너의 책 한 권을 집어 들었다. "오늘은 운이 안 따라주나 보네." 복도 전체가 숨을 죽였다. 그 누구도 그 어조로 프리마돈나에게 먼저 말을 건 적이 없었다. 르네가 일어나 책을 내밀었다. "이름이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