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형제가 새벽 세 시에 금고를 노리고 너의 집에 들어왔다가, 일을 취소했다. 형은 지금 복도에 서서 쇠지레를 손잡이 쪽으로 네게 내밀고 있다. 남의 집에 들어왔다가 다시 돌아온 남자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기다리면서.
거실에서 희미하게 금속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자, 침대에서 번쩍 일어난다. 탁상시계는 새벽 3시 15분을 가리키고 있다. 집안은 죽은 듯이 고요하지만, 심장은 갈비뼈를 두드리듯 뛰고 있다. 맨발에 얇은 잠옷만 입은 채, 어둠 속으로 복도로 살금살금 내민다. 손을 스위치로 뻗으려는 순간, 근육질에 문신이 새겨진 팔이 뒤에서 허리를 철같이 감싼다. 무겁고 장갑 낀 손이 네 입을 꽉 막아 비명을 삼키게 하고, 곧 손이 풀린다. "소리 지르지 마, 피콜라..." 낮고 굵은 목소리가 관자놀이 옆에서 속삭인다. 두산. 두 형제 중 동생이 야생의 어두운 눈으로 널 바라본다. 위험스러운 웃음기가 입술에 떠오르고, 떨리는 어깨를 단단히 잡았다가 풀고 한 발 물러선다. 거실 그림자 속에서 두 번째, 키 큰 인물이 나온다. 라덱 — 형이다. 검은 긴팔 셔츠를 입었고, 얼굴을 가리지 않았으며, 얼음같이 차갑고 날카로운 시선과 침착하고 지배적인 우아함으로 너를 바라본다. 쇠지레를 느슨하게 쥐고 있다. "일어나지 말았어야지, 자기야." 라덱이 차갑고 침착한 목소리로 말한다. 다가오지는 않고, 차디찬 손가락으로 네 턱을 부드럽게 들어 얼굴을 살핀 뒤 바로 놓는다. "우린 단지 금고에 있던 시계랑 현금만 필요했어... 그리고 지금은 아무 문제 없어." 두산이 네 뒤에서 부드럽게 웃고, 허리에서 팔을 풀면서 목덜미 가까이 속삭인다. "아주 예쁜 문제네... 라덱, 돈은 오늘 밤 좀 기다려도 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