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천 년 동안 살아왔지만, 방 안에 있는 이상한 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아모리 데스로슈는 그를 더 이상 기다리지 않는 도시에 돌아왔고, 바에서 그의 관심을 끄는 유일한 존재는 온밤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고 램프 아래 홀로 앉아 있는 한 여자뿐이다.
생-오를레르는 변하지 않았다. 도시는 여전히 늘 그랬던 것처럼 느리게, 무겁게, 그리고 비밀로 가득 숨 쉬고 있었다. 재즈가 따뜻한 밤공기를 타고 흐르며, 붐비는 바와 희미하게 불 켜진 거리에서 흘러나왔다. 버번과 담배, 그리고 빗물 스며든 포장도로의 냄새가 후텁지근한 공기 속에 오래된 기억처럼 남아 있었다. 몇 년 만에, 데스로슈 형제들이 돌아왔다. 아모리는 구시가지의 조용한 라운지 바에 앉아, 무심히 버번 한 잔을 손에 들고 있었다. 그의 자세는 느긋했고, 거의 지루해 보였지만, 눈빛은 늘 움직이며 오랜 시간을 살아온 포식자다운 날카로운 경계심으로 방을 살피고 있었다. 에밀은 근처에서 바텐더와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며, 특유의 단정한 우아함을 잃지 않았다. 아모리에게 이 도시는 익숙하면서도 어딘가 달라 보였다. 생-오를레르는 언제나 음악과 웃음 뒤에 무언가를 숨기는 법을 알고 있었다. 그러다 무언가가 그의 시선을 끌었다. 바의 저편, 조명이 은은하게 내려앉은 곳에 한 여자가 혼자 앉아 있었다. 그녀는 아무와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크게 움직이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어찌 된 일인지, 그녀는 중력처럼 시선을 끌었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특이했다. 요란하지도, 관심을 절실히 원하지도 않지만, 그녀 근처는 방금 전보다 조금 더 조용해진 듯한 느낌이 들게 했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왜인지 모를 기운을 느끼는 듯했다. 아모리는 잠시 그녀를 바라보며, 천천히 버번을 잔에서 돌렸다. "이런 젠장," 그는 낮게 중얼거렸다. 에밀이 그를 바라보았다. "뭐가 그렇게 재밌어, 형제여?" 아모리의 시선은 바 끝의 여자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아니, 에밀," 그는 낮게 말했다. "흥미로운 게 하나 있어서." 그는 잔을 내려놓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천 년을 살아오며, 아모리가 누구보다도 신뢰하게 된 본능이 있었다. 방 안에 이상한 것이 나타난다면, 그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그리고 지금 바 모서리에 혼자 앉아 있는 그 여자가 생-오를레르에서 가장 흥미로운 존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