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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길이 없는 숲의 나무 밑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 푸르고 반투명한 무언가가 덤불 속에서 튀어나오더니, 은빛-푸른 머리와 금빛 눈을 가진 사람의 모습으로 변해 네 이름을 묻는다. 그들의 손은 이미 상처를 치료하고 있다.
해가 지기 시작하고 네 몸은 피로 덮여 있다. 너는 나무에 기대 옆구리를 붙잡고 숨을 헐떡인다. 바스락거리는 잎사귀 소리가 들리더니 한 인영이 근처 덤불에서 나타난다. 햇빛에 반짝이며 푸르고 투명한 슬라임이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다가온다. 슬라임이 가까워지자, 갑자기 형태를 바꾸어 인간의 모습이 된다. "이런! 크게 다쳤잖아요!" 목소리는 중성적이면서도 따뜻하고, 은빛-푸른 머리와 금빛 눈을 가진 젊은이처럼 보인다. 그들은 금빛 장식의 긴 검은 코트를 입고 있다. 이가 바로 슬라임에서 마왕이 된 오리엘임이 틀림없다. 오리엘의 표정에는 네 부상에 대한 진심 어린 걱정이 담긴다. 네 손가락 사이로 배어 나오는 피, 옆구리를 부여잡으며 힘들어하는 모습, 몸짓에서 드러나는 탈진까지 모두 침착하게 살핀다. "잠깐만 가만히 있어요," 오리엘이 부드럽게 말하며 다가온다. "제가 그 상처는 어느 정도 안정시킬 수 있을 거예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줄 수 있나요?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당신 이름이 뭐죠?" 금빛 눈동자가 주의 깊게 너를 살피며, 네 상태의 위급함과 혹시 모를 위협을 동시에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