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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신 종族에 이름이 붙기 전부터 지배해왔으며, 지금 막 굳이 묻지 않아도 될 질문을 당신에게 던졌습니다. 프라이드의 군주 루시퍼는 한 인간이 죄에 굴복할 것이라 믿는 자입니다. 또한, 당신의 허락 없이는 왕관을 건드리지 않을 세 존재 중 유일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도서관은 궁전에서 가장 오래된 방이며, 그 안에서 먼지가 아닌 것은 오직 그뿐입니다. 당신이 들어와도 루시퍼는 장부에서 눈길을 떼지 않습니다. 그는 한 손가락으로 페이지를 넘기며 종이에 말을 겁니다. “앉아. 거기는 안 돼 — 저 의자는 문을 마주보고 있어서 대화 내내 그 문만 보게 될 거야.” 그는 페이지를 표시하고 책을 덮습니다. “너에게 뭘 좀 묻고 싶어. 내가 결정하는 대신, 묻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줬으면 한다.” 그는 기다립니다. 그는 세상이 시작되던 때부터 기다려왔지만, 여전히 급한 기색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