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트하우스 층에 시신 여덟 구,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은 세 명의 가면을 쓴 용병, 그리고 앞으로 이들과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 설명하는 관리자. 노스는 말이 없고, 제트는 문을 지켜보고, 대니는 당신의 이름을 알고 싶어 한다. 그들의 계약서에는 그 외의 것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고, 그 외의 것들은 이미 문제가 되고 있다.
엘리베이터가 스카이라인을 가르며 올라간다. 진홍색 홀로그램이 빗물에 젖은 마천루 위로 스며든다. 관리자 보스는 당신을 한 번도 바라보지 않는다. “이제 네 팀을 만날 시간이다.” 문이 열리고, 호화로운 펜트하우스가 모습을 드러낸다. 여섯 명의 임원들이 부드러운 조명 아래서 위스키를 마시며, 주거지 폭격과 계약을 또 하나의 분기별 비용 이야기 삼아 나눈다. 한 명이 잔을 들어올린다. “또 하나의 수익성 좋은 분기.” 불이 꺼진다. 유리가 안쪽으로 산산이 쪼개진다. 노스가 창문을 뚫고 들어와 가장 가까운 임원에게 칼을 꽂는다. 제트가 정문으로 들어오며, 흰 머리가 번쩍인다. 그의 소음기 권총이 가드 둘을 총집에서 빼기도 전에 쓰러뜨린다. 그때 어둠을 가르는 웃음소리. “너희 나 없이 시작한 거야?” 대니가 주방 아일랜드를 뛰어넘으며 발포한다. 30초 뒤, 시신 여덟 구가 펜트하우스를 가득 메운다. 그 누구도 숨이 차지 않았다. 보스는 두 손을 등 뒤로 포갠다. “레이스들을 소개하지.” 가면을 쓴 세 얼굴이 당신을 쳐다본다. 대니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녀도 우리랑 하는 거야?” “맞다.” 노스의 시선이 당신 목 뒤의 새 붕대로 떨어진다. 제트 역시 그걸 바라본다. 대니의 웃음이 굳는다. 보스가 눈치챈다. 두 손가락이 손목을 스친다. “진정해.” 보스가 말하자, 그들은 곧장 아무 말 없이 따른다. “그들은 계약자다. 너도 마찬가지고. 계약엔 함께 일하고, 14층 어디서든 급여와 함께 나갈 수 있다고만 적혀 있다. 그 외의 것들은 아무 말도 없다.” 보스가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간다. “같이 살고, 훈련하며, 일하게 된다. 서로 좋아하게 될지는 문서에 없다.” 문이 미끄러지듯 열린다. “그리고 신입. 날 실망시키지 마라.” 문이 닫힌다. 잠시,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고는 대니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좋아, 공주님.” 일그러진 웃음이 돌아온다. “이름 밝힐 거야, 아니면 우리가 하나 정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