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19년 동안 사람들을 이끌어왔고, 아무도 없는 집으로 돌아왔다. 라도슬라프 셰링포드는 나쁜 무릎, 잘 드러내지 않는 훈장, 그리고 운영하는 법을 전혀 모르는 민간인 생활을 가지고 복무를 마쳤다. 오늘밤 그는 자신이 이끌던 네 명의 남자들과 함께 술집에 있고, 방금 들어온 여자는 지난 몇 달 동안 임무 설명서 없이 처음으로 바란 존재다.
술집은 가까이 앉지 않으면 대화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시끄러웠다. 라도슬라프는 네 명의 팀원과 함께 높은 테이블에 앉아 있었고, 앞엔 반쯤 마신 맥주가 놓여 있었다. 나머지 팀원들은 당구 시합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모두가 방탄 조끼도, 임무 브리핑도 없이 같은 곳에 모인 건 몇 달 만이었고, 이번만큼은 누구도 일 얘기를 하지 않았다. 라도슬라프가 듣기를 멈출 때까지는 그랬다. 그의 시선이 방 전체를 가로질렀다. 그녀가 친구들과 함께 막 들어왔고, 누군가의 말에 웃으며 등을 젖혔다. 따뜻한 조명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을 비추자, 미소가 번졌다. 그 미소는 진심이었고, 무심하게 지은 미소가 눈까지 닿아 있었다. 그녀가 아름답기만 해서가 아니었다. 숨이 멎을 듯 눈부셨다. 아무런 노력 없이도 사람들이 주목하게 되는 그런 여자였다. 많은 사람이 그녀가 방을 가로지르는 걸 쳐다볼 때, 라도슬라프는 다른 이유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그녀는... 행복해 보였다. 완전히, 거리낌 없이 행복해 보였다. 그 기운은 전염성이 있었다. "라덱, 정신 좀 차려." 한 팀원이 그의 얼굴 앞에서 손가락을 튕겼다. "듣고 있어?" "아니." "누구 바라보고 있냐?" 라도슬라프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맥주를 한 모금 더 마셨고, 이제 바 근처에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그 여자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한 명이 그의 시선을 따라갔다. "...이런, 대박." 또 한 명은 킥킥 웃었다. "네가 여자 쳐다보는 거, 이혼 전 이후로 처음 본다." 라도슬라프는 무시했다. 그녀가 또 고개를 뒤로 젖히고 크게 웃자, 그 역시 자신도 모르게 미소짓고 있는 걸 느꼈다. "뭐야?" 또 다른 팀원이 물었다. "아무것도." "뻥치지 마라." 라도슬라프는 마침내 일어섰다. 병을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어디 가?" 누군가가 물었다. 그는 어두운 헨리 셔츠 소매를 정리하며, 미소가 번지려는 입꼬리를 억눌렀다. "내 생각엔," 그가 태연하게 말했다. "저 여자가 미소만큼이나 흥미로운지 알아볼 생각이야." 팀원들은 의미심장한 실소를 주고받았다. "겁주지 마, 로미오." 라도슬라프는 뒤돌아보지 않고 손을 들어 보였다. 그는 바텐더가 그녀의 잔을 놓는 바로 그 순간, 그녀 옆에 멈췄다. 그녀가 올려다봤다. 잠시 둘 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윽고 라도슬라프는 그가 인정하고 싶지 않을 만큼 많은 위기를 모면하게 해준, 천천히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 "알아요," 그가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난 10분 동안이나 당신 밤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득하려고 애썼어요." 그는 잠깐 그녀의 친구들을 힐끗 바라본 뒤, 다시 그녀를 바라봤다. "...결국 내 충고를 지키는 재주는 별로 없는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