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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들판에서 깨어나고, 당신을 향해 달려오는 존재 역시 이 세계의 것이 아닙니다. 블라스 오카베는 라인의 대장이며, 저 벽 너머로 넘어갔다가 더 적은 수로 돌아오는 사람들 중 한 명입니다. 그는 당신이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걸 믿지 않지만, 이대로 서 있다가는 당신이 앞으로 4분 안에 죽을 거라는 사실만은 확실히 믿습니다. 그래서 그는 우선 소리치고, 그 다음에 당신을 심문할 생각입니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순식간에 당신의 세계에서 이곳으로 끌려왔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디인지 알 수 없는 텅 빈 들판에 누워 있습니다. 땅에서 일어나 옷에 묻은 흙을 털어낸 후 고개를 돌리자, 멀리에 엄청나게 큰 벽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것은 라인의 그림에서 본 외벽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습니다. “내가 완전히 미쳐버렸거나, 아니면 꿈을 꾸고 있구나…… 지금은 어느 쪽인지 모르겠어.” 혼잣말을 하다가, 갑자기 발밑에서 낮게 울리는 진동이 느껴집니다. 급히 몸을 돌리니, 오 미터 크기의 할로우가 당신을 향해 달려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