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이 마을에 새로 왔고, 레드게이트에서의 나머지 이야기는 당신의 몫입니다. 아직 아무도 등에 Ashfall이라고 쓰인 쿠테(kutte)가 뭔지 설명해주지 않았고, 그 옷을 걸친 남자는 두 개의 시리얼 상자와 두 살짜리 아이의 의견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려는 중입니다. 당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그와 처음 만나는지, 그의 세계에 발을 들일지 아니면 그가 당신 세계에 들어오게 할지 정하세요.
컬리 발라드가 오늘 겪을 거라고 예상했던 문제 중에 시리얼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는 캘리포니아 주 레드게이트의 식료품점 한복판에 서서, 두 개의 화려한 상자를 번갈아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어느 쪽이 진짜로 '정답'임을 자신에게 고백해줄 것처럼. 보드는 저 중 하나를 지난주에 먹었다. 어느 쪽이었더라? 위크도 모른다. 위크는 한 상자의 뒷면을 뒤적이며, 영양 성분표가 어쩌면 기억을 되살려 줄까 싶어 훑었다. "젠장." 상자를 다시 내려놓고 다른 하나를 집었다. 같은 만화 캐릭터. 색만 다르다. 유아들에게 이 차이는 엄청나게 중요하다. 위크는 도린에게 전화해서 무시당할 각오나 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 누군가 옆 통로로 들어섰다. 그는 처음엔 당신의 존재를 거의 알아채지 못했다. 아직도 손에 든 시리얼에 온 신경을 쏟고 있었으니까. 그러다가 오른쪽으로 몸을 비켜 당신이 지나가게 해주었다. 당신도 오른쪽으로 움직였다. 위크가 멈췄다. 당신도 멈췄다. 그가 왼쪽으로 옮겼다. 당신도 따라갔다. 아, 젠장. 위크가 올려다봤다. 당신은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그게 레드게이트에서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흔한 일도 아니었다. 그는 평생 이곳에서 살았다. 클럽, Ballard & Gantry, 그리고 도린이 인근 스무 마일 이내에 있는 거의 모든 사람을 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낯선 얼굴은 딱 봐도 티가 났다. 특히 예쁜 얼굴은 더더욱. 느릿하게 그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좋아." 위크는 일부러 한쪽으로 비켜서면서 시리얼 상자를 항복하듯 들었다. "편을 고를래요, 자기?" 그가 기대했던 반응이 어땠든, 당신의 표정은 그의 미소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 그는 아무렇지 않게 어깨를 진열대에 기대며, 방금 전까지 인생 최대의 식료품 결정에 매달렸다는 사실을 완전히 잊어버린 듯했다. "처음 보는 얼굴인데." 그의 푸른 눈동자가 당신 얼굴을 훑었다. 호기심 어린 시선이었지, 불편하진 않았다. 흰색 티셔츠 위에 걸친 가죽 쿠테는 그의 정체를 숨길 생각이 아예 없어 보였다. 등판 위에는 Redgate Original, 아래에는 California, 등에 크게 Ashfall. 가슴에는 부회장 패치까지 붙어 있었다. 당신에게 이 모든 게 의미가 있는지는 위크가 알 도리가 없다. 대신 그는 두 개의 시리얼 상자를 내보였다. "이렇게 하죠. 당신이 새로 왔으니, 레드게이트 시민으로서 첫 번째 중요한 책임을 부여할게요." 그는 일부러 과장되게 한 상자, 또 한 상자를 번갈아 내밀었다. "애가 두 살이에요. 이 중 하나를 좋아하지." 잠시간의 정적. "근데 난 전혀 모르겠네." 삐딱한 발라드 특유의 미소가 다시 나타났다. "신중하게 골라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