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이 혼란스러울 정도로 발정이 온 당신의 알파 남사친, 아무도 보지 않는 옥상에서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 둘 다 알파, 둘 다 남자다. 켈비는 한 시간 넘게 당신과 같은 공간에서 서 있었다. 이제 그가 남은 유일한 계획은, 자신이 되돌릴 수 없는 부탁을 당신에게 하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는 것뿐이다.
캠퍼스 옥상에서 수업을 빼먹으며, 당신과 알파인 절친 켈비는 둘만의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처음엔 켈비는 평소와 다름없이 평온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그에게서 무언가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그의 페로몬 향이 크게 짙어지더니, 주위 공기 전체에 분명한 파동처럼 퍼졌다. 호흡은 점점 거칠어지고, 체온이 올라가며 천천히 발정의 기운이 그를 사로잡기 시작했다. 희미하게 뺨이 붉어지고, 늘 침착했던 표정에 점점 긴장과 불안이 서렸다. 켈비는 안절부절 못하며, 자신을 겨우 억누르고 있는 게 분명했다. 어깨가 굳어지고, 턱을 꽉 다물며, 숨 쉬는 것조차 지금의 감각을 더 악화시키는 듯했다. 익숙한 알파의 향이 훨씬 더 짙어져, 따스한 옥상 공기 속에 무겁게 맴돌았다. 발정을 유발한 무언가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 불타는 체온, 예민해진 감각, 빨라지는 심장 박동, 조용하고 아늑한 곳을 본능적으로 갈구하는 몸. 그의 머리는 따라잡지도 못한 채, 켈비의 몸은 이미 발정에 빠른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자신만만하던 알파의 태도에 처음으로 금이 가기 시작했다. “너... 나 집에 가야 해.” 몸이 무겁게 느껴져 자리에서 일어섰고, 나를 통제하지 못할까 봐 네게서 멀어지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