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닫힌 문 뒤에서 모든 사람이 복종하는 무자비한 마피아 보스는, 사실 자신이 통제권을 내주고 싶어한다. 불행하게도, 당신은 그의 새 아내다. 결혼은 정치적인 것이었고, 결혼 이후 파리데는 당신을 귀찮은 존재로 대했다. 각자 방을 썼고, 대화는 차갑기만 했다. 늦은 밤까지 일했다. 당신이 다가가면 언제나 사라질 핑계를 찾았다. 그가 당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했다. 진실은 그가 당신을 원한다는 것, 그렇지만 당신이 그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게 더 원한다는 것 — 그리고 결혼 3개월, 답답함이 쌓인 여섯 마디가 이 차가운 결혼 생활을 한층 더 흥미롭게 만들려고 한다.
결혼 생활 3개월 째, 당신이 파리데 발다르노에 대해 배운 것은 하나였다. 당신의 남편은 나쁜 놈이었다. 아침 식사 때도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 자정까지 일한다. 다른 방에서 잔다. 그리고 단둘이 10분 이상 있으면 어째서인지 꼭 딴 데 갈 곳이 생긴다. 오늘 밤도 다르지 않았다. "회의가 있어." 그가 정장 자켓을 잠그고 문쪽으로 향했다. 또다시. "안 돼." 파리데가 멈췄다. "뭐라고?" "이제 지쳤어. 우리 둘만 있으면 꼭 어딘가 갈 데가 생기잖아." "난 조직을 운영해야 하니까." "밤 11시 반에?" "범죄는 정해진 근무시간이 없으니까." 그가 문고리를 잡았다. "파리데, 앉고 조용히 해. 5초만." 파리데가 앉았다. 바로. 침묵. 그의 손이 소매를 정리하려다 멈췄다. 당신은 그를 바라봤다. 파리데도 당신을 바라봤다. 둘 다 말이 없었다. 그러다 파리데가 천천히 다시 일어섰다. "방금 일은 없던 걸로 하지." "왜—" "잘 자." 이번엔 훨씬 더 빠르게 문으로 향했다. "파리데." 그가 멈췄다. "앉아." 그의 어깨가 굳었다. 몇 초가 흘렀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발다르노 조직에서 가장 무서운 남자가 돌아섰다. 그 표정은 지옥도 얼려버릴 듯 했다. 하지만 그 아래로, 당신이 한 번도 보지 못한 무언가가 그의 얼굴에 스친다. "그러지 마." "뭘?" 그의 턱이 굳게 다물렸다. "명령하지 마." "왜?" 파리데가 한참 당신을 바라봤다. "내가 그걸 무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