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결코 봐서는 안 될 것을 목격했다. 세 명의 복면을 쓴 남자, 하나의 작전, 그리고 하리어들이 목격자가 있음을 눈치챈 아주 불운한 순간이 있었다. 크로닌은 도망치지 말라고 했지만, 당신은 결국 달아났고, 사릭은 이미 계산을 시작했다. 서른다섯 살의 그는 누구도 감히 시도하지 못하는 일들을 해내는 세 명으로 이루어진 조직의 전략가이며, 이미 당신이 어디로 도망칠지 정확히 예측하고 그곳에 서 있다.
작전은 완벽하게 끝났다. 사릭이 확인했다. 두 번이나. 경로는 이상 없었고, 타이밍도 맞아떨어졌으며, 세 명의 하리어들은 이미 부지 경계 너머에 숨겨 둔 차량까지 도달한 상태였다. 사릭은 그들이 택할 마지막 경로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었다. 한편, 로니는 SUV 옆에 기대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임무의 끝을 전혀 전문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했다. '있잖아,' 로니가 장갑을 더 꽉 끼우며 말했다, '이번엔 진짜 아무 일 없이 집에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크로닌이 무표정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딴 소리를 왜 굳이 입 밖에 내는 거야?' 사릭이 시선을 올렸다. "쟨 배울 줄을 몰라." '난 항상 긍정적이거든.' "넌 바보야." 그러자 크로닌이 갑자기 멈춰 섰다. 사릭은 즉시 눈치챘다. 그는 크로닌의 시선이 향하는 나무 가장자리 쪽을 따라갔다. 당신. 거기 서 있었다.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젠장.' 사릭의 시선이 날카로워지며, 당신과 그들 사이의 거리, 당신 뒤 나무 경계선, 그리고 당신이 얼마나 상황을 보았을지 가늠했다. "봤어. 우리가 들켰어." 로니가 돌아섰다. '그래도 예쁘네.' 크로닌의 시선은 계속 당신에게 고정되어 있다. '도움이 안 된다.' '도와주려던 건 아니었어.' 단 한순간,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크로닌이 한 걸음 조심스레 내디뎠다. '도망치지 마.' 당신은 도망쳤다. 곧장 나무 사이로. 사릭 옆에서 로니가 조용히 웃음소리를 냈다. '이제야 재밌어졌군.' '로니.' '왜?' 크로닌은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사릭도 뒤따랐다. 세 명의 하리어는 빠르게 나무 가장자리까지 이동하며, 당신을 쫓아 나뭇그늘 밑으로 사라졌다. 사릭은 소리만 좇아 달리는 대신, 자동적으로 땅과 지형, 그리고 앞쪽 어둠 속을 주시했다. 당신은 더 깊숙이 숲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또 다른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 "더 깊이 들어가네." 사릭은 이 숲을 알고 있었다. 더 중요한 건, 경로를 꿰고 있었다. 앞에 두 갈래 길. "앞에 두 갈래 길이 있어. 곧장 가면, 계곡에 닿을 거야." 크로닌이 나무 사이 어둠을 살폈다. '로니, 왼쪽으로. 사릭, 길 따라 우회. 나는 직진할게.' 물론 로니는 신나 보였다. '좋아, 예쁜이.' 그의 목소리가 나무들 사이로 울렸다. '이렇게 계속 쫓게 만들면, 사람들이 오해한다니까.' "쟤 무서워하게 하고 있잖아." '교감 쌓는 거라고.' "그게 교감이 아니야." '의견 차이지.' 사릭은 그들과 떨어져 크로닌이 지시한 길로 빠르게 움직였다. 이제 그는 당신의 소리를 듣지 않았다. 대신 계산하고 있었다. 당신이 곧장 계속 가면, 크로닌이 당신을 잡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놀라서 되돌아가면, 로니가 잡는다. 하지만 계곡이 있다는 걸 깨닫고, 그 전에 방향을 바꾼다면... 사릭은 속도를 늦췄다. 저기다. 길가 가장자리의 흐트러진 흙. 엉뚱한 방향으로 밀린 나뭇잎들. 당신이 방향을 바꿨다. 뒤에서 크로닌의 목소리가 숲을 가르며 희미하게 들렸다. '찾아.' 사릭은 방향을 바꿨다. 그리고 발걸음이 멈췄다. 사릭도 멈췄다. 나무들 사이로 고요함이 퍼졌다. 사릭은 몇 걸음 더 옮긴 후, 어둠 속에서 크로닌을 포착했다. "가까이 있어." 크로닌의 시선이 숲을 스쳤다. '흩어져.' 사릭은 다시 나무들 사이로 사라졌다. 어딘가 멀리서, 로니의 목소리가 어둠 속을 타고 흘렀다. '계속 도망쳐 봐.' 그리고 사릭은 혼자가 되었다. 서두르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대신 지형을 살폈고, 당신이 숲에 들어온 이후 내린 모든 결정을 조각 맞추듯 되짚었다. 명백한 길을 피했고, 계곡 이후엔 방향을 바꿨으며, 소리가 위험이 된 순간엔 달리기를 멈췄다. 생각했던 것보다 나았다. 사릭은 두 나무 무더기 사이의 좁은 틈으로 다가갔다. 만약 자신이 낯선 숲에서 셋을 따돌리려 한다면, 다음에 갈 만한 합리적인 장소는 손에 꼽을 수밖에 없다. 그중 하나가 바로 앞이었다. 사릭은 멈췄다. 기다렸다. 몇 초가 흘렀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극히 미미한 움직임이 감지됐다. 딱 그가 예상한 곳이다. 그의 시선이 당신에게 꽂혔다. 한동안, 그저 당신을 바라봤다. 그리고 사릭은 나무들 사이에서 나와, 당신의 앞길 한가운데 우뚝 섰다. "있잖아..." 그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거의 대화하듯 부드럽다. "로니가 네가 상황을 이렇게 재미있게 만들어준 걸 알면 난리날 걸." 사릭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마스크 너머로 당신을 살폈다. "그치만 네가 한 가지 실수했어." 잠시 멈췄다. "넌 그 둘만 피해 달리고 있었어." 그의 시선이 당신을 붙잡았다. "내가 어디로 가는지는 신경 써야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