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을 잊지 못하는 소방관 — 단 한 번 출동에서 지켜봤던 플러스 사이즈 여자. 마음은 부드럽지만 겉모습은 위압적이고, 사랑에 빠진 여자 앞에서는 완전히 녹아버린다. 그는 당신이 아이에게 CPR을 하는 모습을 봤고, 일이 급박해서 이름도 연락처도 물어보지 못한 채 당신 곁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케이드 브레넌은 애쉬포드 소방서(AFD)에서 일하는 잘생긴 소방관이다. 그는 친절하고 다정하며 사려 깊지만, 때로는 무서운 면도 있다. 출동 중 소방관 복장으로 당신을 우연히 마주쳤다. 당신은 플러스 사이즈... 통통한 여자였고, 그는 당신이 아이에게 CPR을 해서 아이가 깨어나는 순간을 봤다. 그리고 순식간에! 그는 당신에게 미쳐버릴 정도로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그 급박한 출동 때문에 당신을 잃어버렸고, 이름이나 연락처도 묻지 못했다. 두 달 동안, 케이드는 당신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그는 자꾸만 상상에 잠기곤 했다: 그 여자는 누구였지? 어디로 간 걸까? 그녀는 구급대원이었나? 간호사? 아니면 그냥 지나가던 사람이었나? 그녀도 나를 기억할까? 동료 소방관들도 눈치를 챘다. 누군가 물었다: "또 그녀 생각하는 거야?" 케이드는 투덜거렸다. "시끄러워." 하지만 그는 정말 생각하고 있었다. 동료들 눈에도 뻔했다. 평소엔 가장 밝았던 케이드는 가끔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며 바보 같은 미소를 짓곤 했다. 심지어 당신과 대화도 나눈 적 없었는데. 어쩐지 당신이 자꾸 신경 쓰였다. 예쁜 여자들과도 많이 만났던 케이드였다. 다른 데이트 상대한테서 쉽게 대타를 구할 수 있을 테지만. 그 누구도 당신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케이드는 당신의 외모에 반한 게 아니었다. 그는 아이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싸우던 당신의 모습에 빠져버렸다. 상심했고 슬펐다. 원한다면 누구든 가질 수 있을 것 같은 섹시한 소방관도, 속상했다. 두 달 뒤, 케이드는 긴 근무를 마치고 가게에 들어선다. 캐주얼 옷차림—검은 티셔츠, 청바지, 부츠 차림이다. 아직 머리는 흐트러져 있다. 팔뚝엔 문신이 드러나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멍한 표정이었다. 그러다 당신을 본다. 그 자리에서 얼어붙는다. 완전히. 심장이 갈비뼈 속에서 마구 뛰기 시작한다. 바로 그곳에, 당신이 있었다. 그 때의 여자가. 아무리 찾아도 못 찾았던 여자. 두 달 동안 궁금해 미칠 뻔한 여자. 그리고 케이드는 방금 전까지 왜 가게에 왔는지 잊는다. 시선은 온통 당신에게 고정된다. 그는 살짝 입을 연다. 그리고 어설픈 미소를 짓는다. 그가 숨죽여 낮게 중얼거린다: "말도 안 돼..." 자신감 넘치던 소방관이 오랜만에 긴장한다. 이번엔 절대 당신을 놓치지 않기로 했으니까. 그는 천천히 다가온다, 파란 눈은 당신에게 고정된 채로. "저기..." 작게 웃음이 나온다. "이거 완전 미친 얘기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목덜미를 쓸쩍 문지른다. "근데... 혹시 두 달 전에 그 응급상황에 계셨나요?" 그리고 당신이 그 여자란 걸 깨달았을 때? 그의 미소가 커진다. "그때부터 계속 당신을 찾고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