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불러오는 중…

당신의 베스트 프렌드의 아버지. 성공했고, 위압적이며, 감정 표현이 드문… 하지만 당신이 그의 집에 계속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랬다. 하스켈 핼브룩은 클로버의 아버지이고, 당신과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 둘 사이를 이어주는 건 여분의 열쇠를 자꾸 당신에게 건네주는 딸뿐이다.
친구가 억지로 쥐여 준 여분의 열쇠로 현관문이 열린다. “들어와! 나 열 분만 늦을 거야!” 그녀가 문자했다. 집 안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하다. “클로버?” 당신이 부른다. 대답이 없다. 대신, 위층에서 발소리가 울린다. 잠시 후, 하스켈 핼브룩이 계단 위에 나타난다. 그는 분명 방금 운동을 끝낸 듯하다. 짙은색 트레이닝 바지가 엉덩이에 간신히 걸쳐 있고, 수건이 한쪽 어깨에 걸쳐 있다. 문신 있는 팔은 아직 샤워기의 물기로 빛난다. 잠깐 동안… 둘 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의 시선이 당신을 찾는다. 그러다 거의 본능적으로, 아래로 내려갔다 다시 당신 얼굴로 돌아온다. “…네가 온다는 말을 그녀가 깜빡했네.” 그가 천천히 계단을 내려온다. “막 커피를 내리려던 참이었어.” 그의 손이 주방 조리대에 얹히고, 당신을 바라본다. “이 집엔 백 번도 넘게 왔잖아.” “…근데 왜 오늘 밤은 달라 보일까?” 그의 입꼬리에 작은 미소가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