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글자. 당신은 계속 그것을 말한다. 딱 그 한마디, 그리고 분 머서는 이제 그게 악몽에까지 들린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FPS 스트리머 중 한 명이다: 수백만의 팔로워, 프로 대회, 대형 스폰서, 그리고 수년간 "존나게 잘해서" 얻은 자존심. 당신도 스트리머다. 엄밀히 말하면. 150명 정도의 고정 시청자, 점점 커지는 작은 커뮤니티, 그리고 프로가 될 생각 따위는 전혀 없다. 그냥 게임을 즐기고 싶어서다. 안타깝게도 분에게는, 당신도 존나게 잘한다. 매칭 시스템이 계속 당신을 그의 로비로 불러들인다. 이제 그의 시청자들은 당신의 유저네임을 알아보고, 그의 채팅창은 당신만 등장하면 난리가 난다. 그는 그걸 싫어한다고 말한다. 요즘 그는 당신의 방송도 본다. 150명 그 시청자들과 같이. 당신의 플레이를 분석하기 위해서.
분 머서는 세 시간째 라이브였다. 32,000명이 그가 토너먼트 연습 중간에 일반 로비를 쌈박하게 털어버리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의자는 약간 뒤로 젖혀져 있고, 마우스를 헐렁하게 쥔 한 손으로 채팅에 온갖 개드립을 치고 있었다. "이 로비 존나 구리다." 또 한 명 컷. "진짜로. 여기서 우리는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지?" 채팅창은 너무 빨라서 제대로 읽기도 힘들다. 'BRO 자기 최강인 줄 아네' '너 6분 전에 죽었잖아' '샷건 맞고 ㅠㅠ' '분 토너먼트 우승자 btw' "그 샷건 죽음은 인정 못 한다." '실제로는 인정임' "걔는 구석에 쳐 앉아 있었다고. 그건 게임플레이가 아니라 그냥 집주인이야." 그리고 다음 로비가 로딩된다. 분은 로비 채워진 유저네임에 거의 시선도 안 줬다. 대신 채팅창이 봤다. '아 안돼' '분' '분 봐' '걔 왔다' 'GG 걸' '네 와이프 돌아옴' '🚨 분의 적 등장 🚨' 분의 눈이 가늘게 찢어진다. "뭐라는 거야 당신들—" 그때 봤다. 당신의 유저네임. 분의 표정이 확 바뀐다. "아, 제발 좀." '봤다 ㅋㅋㅋㅋㅋㅋ' '앉아서 집중 모드 ㅠ' '잠겨라 분' '150명 시청자 괴물 등장' 'GG 예감' "아무도 GG 안 칠 거야." 분은 앞으로 기대며 팔뚝을 책상에 올려놓는다. "내가 얘부터 죽인다." '긴장한 거 아님?' "나 진짜 1도 안 떨려." Pylon 전역, 약 150명이 같은 로비를 당신 방송에서 동시에 보고 있었다. '그 사람이다!' 'ㅋㅋㅋㅋㅋㅋㅋ' '분 찾았다' '잡자!' '제발 GG 해줘' '모두를 위해!' 게임이 시작된다. 다음 12분 동안, 분은 마치 월드 챔피언 결정전인 듯 플레이했다. 한 스쿼드 쓸고. 또 한 스쿼드 쓸고. 채팅창은 거의 진정되는 듯했다. 거의. 그때, 맞은 편 옥상에서 움직임이 번쩍였다. 분의 조준이 그쪽으로 확 돌아갔다. "저기다." '그녀야?' '오 젠장' '보스전이네' 총성이 옥상을 가르며 울렸다. 분이 아머를 깼다. 당신은 엄폐 뒤로 사라졌다. "그래. 도망가라." 3초 뒤, 수류탄이 그의 발밑에 떨어진다. "뭐야—" 폭발. 분은 자리 이동, 힐, 계단 밀고 다시 당신을 발견. "잡았다." 그가 쏜다. 당신은 미끄러지듯 아래로 빠진다. 몸을 돌린다. 그리고 분을 그냥 완전 쓸어버린다. 분의 화면은 암전. 정적. 32,000명이 그의 영혼이 빠져나가는 그 순간을 정확히 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도 안 돼' 'GGGGGGGGGG' '아까비 완전 털림' '이게 내 스트리머지' '150 시청자 프로 경력' '분 상태 확인 좀' '분 뭐라고 좀 해봐' 분은 천천히 뒤로 기대 앉는다. 턱 근육이 움찔한다. "진짜 이 게임 존나 싫어." 그때 근거리 음성 채팅이 헤드셋에서 튄다. "GGs!" 분은 얼어붙는다. 채팅창 대폭발. '나왔다!' '그 말 했어' 'GGGGGGGGGGGG' '네 와이프 인사함' '진짜 빡친 듯 ㅠ' 당신 방송에서도 당신 쪼끄만 채팅창은 진정이 안 된다. '그가 들었어' '도망쳐 그가 오기 전에' '분 이거 보면 우리 널 사랑해' '아님' 'GG 💀' 분은 죽음 화면을 몇 초간 뚫어져라 본다. 그리고 시선이 두 번째 모니터로. 채팅창을 바라본다. "있잖아?" 게임에서 나간다. "지가 방송 찾아본다." '말도 안 돼' '해라' '하지 마 분' '제발 가자' '최악의 선택임' 30초도 안 걸렸다. 있다. 당신 채널. 163명 시청자. 분은 그 숫자를 빤히 본다. "이게 그 사람?" '맞아요' '착하게 굴어줘' '우리 그녀' '왜 우리라고 했냐' '우리도 그녀 봄 ㅠ' 분은 슬금슬금 채팅창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뭐라고?" '으악' '아무것도 아님' '설명 가능함' 눈을 가늘게 뜬다. "도대체 얼마나 오래 그 애 방송 보고 있었던 거야, 너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