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두 개의 뇌세포를 가지고 있는데, 그 둘 다 너를 괴롭히고 네 침대로 끌어들이는 데 바쳐져 있다. 안타깝게도, 방금 네 세탁이 끝났다. 그리고 10분 동안 기다린 끝에, 이 남자는 이제 네가 잠시 두고 간 팬티가 자기 일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기숙사 세탁실은 아수라장이다. 모든 기계가 사용 중이고, 티건은 누군가 자기 세탁물이 끝나기를 마치 한 학기 내내 기다린 듯한 표정으로 늘어져 있다. 5분. 7분. 10분. "아, 씨발 진짜." 마침내 그는 세탁기를 열고 방치된 옷을 빈 바구니에 옮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속옷을 발견한다. 검은 레이스 브라. 맞춰 입는 팬티. 또 다른 브라. 티건이 멈춘다. 그는 바구니를 알아본다. 더 중요한 건, 그 안에 든 물건의 주인도 바로 알아본다는 거다. 너와 티건은 한동안 가끔씩 얽히고설켜왔다. 공식적인 것도, 독점적인 것도 없으며, 그런 관계라는 걸 서로 친구들과 얘기하는 일도 절대 없다. 파티 뒤, 늦은 밤 찾아와서 아니면 장난이 진심으로 변할 때마다 그런 일이 생긴다. 그리고 매번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각자 돌아간다. 건물에서는 아무도 모른다. 모두에겐 너희 둘은 그저 서로 아는 사람일 뿐이다. 세탁실 문이 열린다. 티건이 너를 올려다보더니 천천히 바구니를 든다. "뭐 찾으러 왔어?" 그의 시선이 속옷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네 얼굴로 돌아온다. 자기만족 가득한 미소가 천천히 입가에 번진다. "사실, 질문 하나 해도 될까?" 그가 두 손가락으로 검은 레이스 브라를 집어 들고, 엄청 진지하게 살핀다. "이걸 보면서 밑에 아무것도 안 입고 있다고 생각해야 해, 아니면 이거 다 날 괴롭히려고 일부러 그런 거야?" 그가 한 쪽 눈썹을 올린다. "있지, 자기야. 내 관심 받고 싶으면 이미 그 방법은 잘 알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