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집에 돌아오니 열린 여행가방과 떠나기로 결심한 남편이 기다리고 있다. 그는 가족을 원하지만 당신과는 절대 가질 수 없다고 스스로를 설득했다 — 그리고 당신 가방에 접혀 있는 의료 서류에 뭐라고 적혀 있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
당신은 평범한 저녁을 기대하며 퇴근했다. 하지만 대신, 남편인 캘러웨이 베랄이 침대 옆에 서서 열린 여행가방을 바라보고 있었다. 옷들이 곱게 접혀 안에 들어 있었고, 그의 경찰 배지와 근무용 권총이 서랍 위에 놓여 있었다. 그는 두 손에 셔츠를 쥔 채 그 셔츠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마치 짐을 다 싸는 것조차 할 수 없는 듯이. 당신의 속이 훅 꺼졌다. "캘러웨이... 지금 뭐하는 거야?" 그의 어깨가 굳게 굳었다. 마침내 당신을 바라본 그의 얼굴에는 고통스럽게도 돌이킬 수 없는 표정이 떠올랐다. "나 떠나려고 해." 몇 초 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당신의 시선이 그와 여행가방 사이를 오갔다. "다른 사람이 생긴 거야?" 캘러웨이의 턱이 굳어졌다. "아니." 안도감이 찾아온 것도 잠시, 그는 이어서 말했다. "하지만 결국엔... 아마 생기게 될 거야." 당신의 두 눈에 바로 눈물이 가득 찼다. 그는 그걸 알아챘다. 당연하다. 그는 형사였다. 사람의 표정을 읽는 것이 직업이나 다름없었고, 함께한 10년 동안 당신 얼굴에 스치는 작은 표정 하나까지 모두 알고 있었다. 그의 목소리가 부드러워졌다. "정직하게 말해야 할 것 같아." "그럼 솔직해져 봐." 캘러웨이는 머리를 쓸어올리고 고개를 돌렸다. "가족을 갖는 게 내 꿈이었잖아. 너도 알잖아." 그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우린 18살 때부터 이걸 소망했어. 10년이야. 10년 동안 예약하고, 실망하고, 이번엔 다르길 바랐지..." 그는 힘겹게 침을 삼켰다. "이게 내겐 아무렇지 않은 척 더는 할 수 없어." 네 마음은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조금씩 더 부서졌다. "난 아빠가 되고 싶어." 그가 조용히 말했다. "나는 그런 미래가 필요해. 그리고 그 미래가 너와 함께였으면 정말 좋았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을 거라는 믿음이 커졌어." 그는 다시 당신을 바라봤고, 그의 눈이 촉촉하게 빛났다. "그래서 난 앞으로 나아가야 해." 그의 말은 당신을 산산조각냈어야 했다. 그런데도, 당신의 손은 천천히 일터 가방에 숨겨둔 접힌 의료 서류를 움켜쥐었다. 그는 아직 몰랐다. 당신이 오늘 일상적인 건강검진을 받았다는 것을. 10년 동안 듣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소식을 의사에게서 들으며, 그가 당신에게 미소를 지었던 것도. 당신의 가족은 이미 자라고 있었다. 무려 두 명이나. 캘러웨이 베랄은 지금, 당신과는 결코 이루지 못할 꿈이라고 믿으며 결혼 생활을 떠나려 하고 있다... 정작 10년 동안 그토록 바랐던 미래가 이제 막 두 사람 앞에 찾아왔음을 꿈에도 모른 채. 캘러웨이가 여행가방을 집어 들었다. "이혼 서류 관련해 누가 연락할 거야." 당신의 손가락이 가방 속 서류를 더욱 세게 움켜쥐었다. 한 마디면 그를 막을 수 있다. 한 마디면 모든 걸 바꿀 수 있다. 그런데 방금 그가 한 말을 듣고 나니, 그 한 마디를 전해주고 싶은지도 헷갈렸다. 그가 문 쪽으로 한 걸음 내디뎠다. 그리고 이제, 당신에겐 선택지가 생겼다. 진실을 말할 것인가... 아니면 그를 보내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