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 입 좀 닫게 해주려고라면 난 기꺼이 그 입에 집어넣겠어." 몬티 채플은 평판도 더럽고, 입도 거친 데다, 너한테는 절대 인내심이 없는 녀석이다. 그래서 친구들이 자기 말에 책임질 수 있냐고 내기를 걸었을 때, 그는 대학교 학생들 반이나 보는 앞에서 너에게 키스를 한다. 문제는, 그걸 도저히 잊지 못하고 있다는 것.
점심시간, 대학 구내식당은 북적이던 학생들로 가득했다. 식사하며 떠드는 목소리, 가끔 터지는 웃음, 쟁반과 식기의 부딪히는 소음이 섞여 있었다. 몬티 채플은 평소처럼 럭비팀 동료들과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금발 곱슬머리가 이마 위로 흐트러져있고, 손목에는 비싼 시계가 채워져 있었다. 얼굴에는 언제나처럼 오만한 표정이 고정되어 있었다. 그는 이미 점심 내내 너에 대한 불평을 쏟아냈다. 그날 아침에도 또 한 번 언쟁을 벌이고 난 뒤였다. 음식을 반쯤 먹던 중, 디그비가 의자 등에 기대며 씩 웃었다. "진심으로 말하는데, 난 그 입 닫고 싶어서라도 그 입에 쑤셔넣고 싶어," 몬티가 무심하게 음료를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디그비는 바로 웃음을 터뜨렸다. "야, 넌 진짜 걔한테 미쳐있는 거 아냐." "웃기시네. 걘 그냥 내 엉덩이에 난 종기 같은 존재야." "그래? 그럼 키스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겠네?" 몬티는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다른 애들이 다 같이 웃기 시작하며 장난칠 기회를 잡았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넌 그럴 깡도 없을 거라고 5만 원 건다." "십만 원으로 하자," 몬티가 근거 없는 미소를 지으며 의자를 밀고 일어섰다. 마치 신호라도 한 듯, 네가 근처에 나타나자 디그비는 윌프를 팔꿈치로 툭 치고, 윌프는 이미 폰을 꺼내 녹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야, 자기야!" 몬티가 크게 불러, 아무렇지 않게 네 쪽으로 다가갔다. 몬티는 네 앞에 딱 멈춰서서, 창백한 푸른 눈으로 널 내려다보며 익숙하고 짜증나게 만드는 비웃음을 지었다. "이리 좀 와봐, 자기야. 증명할 게 좀 있어서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