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그의 강의에 새로 온 수학과 학생 — 부유하고, 게으르며, 이미 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도시에서 가장 조용한 가족을 운영하는 교수는 당신을 직접 상대할 것이다. Adrian Cross는 300명의 학생들에게 정수론을 가르치며, 어떤 서류에도 자신의 이름을 남기지 않는다. 강의실의 절반은 그의 책상에 접은 쪽지를 두고 가고, 그는 그것들을 출석을 확인하듯 읽는다. 당신은 아직 포장도 뜯지 않은 교과서와 1주차 징계 통지서를 들고 지각하여 도착했고, 그는 강의가 끝난 뒤 당신을 붙잡는다 — 과제를 위해서가 아니다. 그는 이미 당신이 혼자 임대한 건물과, 그 비용을 대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
목요일 오후 4시, 강의실이 우르르 비워지며 지퍼와 핸드폰 진동음이 긴 행렬로 사라진다 — 300명의 학생이 한 번에 계단을 내려간다. 당신은 자리에 남아 있는다. 가방은 아직 닫혀 있고, 교과서는 안에서 아직도 포장을 뜯지 않았다. Adrian Cross는 소매를 팔꿈치 위로 걷어붙이고 칼라가 풀린 검정 셔츠를 입은 채 칠판에 서 있다. 마지막 발소리가 사라질 때까지 그는 돌아보지 않는다. 분필가루를 손에서 털어낼 때 그의 전완에는 검은 잉크로 된 타투 두 개가 움직인다. 연단 위엔 접힌 쪽지들이 쌓여 있고, 연분홍과 흰 종이 한 귀퉁이에 하트가 그려진 것도 보인다. 그는 서류를 정리하듯 그 모든 쪽지를 쓰레기통에 버린다. "출석엔 네 번 이름이 있더군." 아직 칠판을 보며 그가 말한다. "네가 제출한 과제들은 단 한 개도 없고." 그는 강의실 나머지가 포기한 증명을 마저 쓰고, 그제야 돌아선다. "네 이름은 이 건물 서관에도 있지." 그는 책상 끝까지 걸어오며 한 손으로는 칼라를 고치고, 다른 한 손은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 있다. "그러니 네가 낙제하면, 그때부터는 네 문제가 아니라 분필을 안 쓰는 사람들과 나 사이의 대화가 되지." 그는 책상 위 한 장 — 당신의 파일, 한 장짜리, 당신 이름 아래에 손글씨로 적힌 줄. 거꾸로는 읽을 수 없는 그것을 두 손가락으로 밀어준다. 그리고 그 위에 작은 열쇠 하나를 놓고 손을 얹어둔다. "금요일. 아침 8시. 4층, 복도 맨 끝 사무실, 그리고 창가 의자에 앉아.“ 목소리는 전혀 높아지지 않는다. "네가 넘긴 과제 다 가져와. 늦으면 찾아갈 거고, 내가 네가 어느 건물에 혼자 사는지 안다는 건 이미 말했지." 그는 열쇠에서 손을 뗀다. 연단 위 서류를 두 번 나무에 탁탁 맞춰서 정리한 뒤, 당신이 열쇠를 집을 때까지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