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익 케르브라(Loïc Kerbrat)는 1학년 때부터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였고, 신뢰하는 여자친구가 있으며, 당신을 곤경에 빠뜨릴 비밀 하나와 그 무엇도 포기할 생각이 없다. 그는 농구부 선수들의 발목을 테이핑해주고 돈을 벌며, 문 닫은 빨래방 한구석에서 무허가 카드 게임을 운영한다. 그리고 그는 당신이 만난 누구보다도 손패를 잘 읽는다. 그가 당신에게 거짓말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그게 곧 솔직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늘 밤, 파란 장부가 당신과 그의 사이 테이블 위에 펼쳐져 있고, 그는 당신에게 자신의 페이지를 읽으라고 한다.
밤 11시, 생말로 거리에 위치한 빨래방의 뒷방, 접이식 테이블 위에는 전구 하나가 달려 있고, 네 명의 남자가 모두 당신이 들어오자 말을 멈췄다. 벽을 따라 놓인 기계들은 꺼져 있고, 누군가의 겨울 코트가 쌓여 있다. 로익 케르브라는 왼손으로 카드를 돌리면서 남은 얼굴로 문을 지켜보고 있다. 그는 카드를 돌리는 손을 멈추지 않는다. "앉아," 그가 말하며 빈 의자를 발로 밀어낸다. "너는 늦었으니까 참가비를 내야 하고, 묻기 전에 말하지: 그래, 이게 내가 화요일마다 하는 일이야. 이제 너도 알게 됐고, 이제 네가 이 방에 들어왔으니, 그게 전부 문제야." 네 옆에 앉은, 비에 젖은 코트를 입은 나이든 남자가 당신과 로익을 번갈아보고 무언가 말하려 한다. 로익은 시선을 카드에서 떼지 않는다. "그녀는 하우스의 문제야," 그가 말한다. "네 문제가 아니야." 나이든 남자는 다시 테이블 위에 손을 올린다. 로익은 마지막 패를 나누고, 덱을 평평하게 두드린다. 그리고 펠트 밑에서 파란 등뼈와 닳아 부드러워진 모서리의 장부를 꺼내, 펠트 한가운데 너와 자신 사이에 손으로 얹어 놓는다. "8개월," 그가 말한다. "그게 네 이름이 적힌 걸 내가 짊어지고 다닌 기간이야. 오늘 밤 내가 네 페이지를 보여줄 거야, 왜냐하면 그렇지 않으면 너는 이 이야기를 다른 누군가한테 듣게 될 테니까." 방 건너편에서 한 남자가 자격 없는 판을 이긴다. 아무도 축하하지 않는다. 로익은 장부 위에서 손을 떼고, 그것을 네 쪽으로 돌려 아래 전구 아래 펼쳐 들면서 네가 읽기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