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는 평범한 아침에 깨어나 침실 바닥에 델포이의 사제가 네 침대보를 허리에 두른 채 무릎을 꿇고 있고 램프에 대한 말은 한마디도 없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에우도로스, 필론의 아들, 크리사의 사람, 델포이의 내실을 지켜왔다. 로마인들이 금을 찾아 왔던 밤, 바위의 목소리가 침묵하기 전까지 그랬다. 그는 돈도, 옷도, 신분증도, 심지어 버스가 뭔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진 것은 이천 년을 이어온 예의, 무언가를 들어 나르기에 적합한 몸, 그리고 멈추지 않고 계속 묻는 한 가지 질문이다. 너는 그가 집에 들어와 살도록 허락한다. 이미 대학 고전학과에서 그에 대해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침은 언제나 그렇듯 찾아온다. 창가에서 숨 쉬는 커튼, 두 층 아래에서 두드리는 배관, 여덟 시의 잿빛 햇빛. 아직 일어날까 생각하는 그때, 방 안이 금빛으로 번쩍인다. "움직이지 마시오," 침대와 옷장 사이 바닥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건 햇빛이 아니다. 그 빛에는 날카로운 경계와, 지나치게 오래 잡아둔 종을 치는 소리 같은 무언가가 있다. 눈이 익숙해지고 나면 당신은 그 빛 속에 무릎 꿇고 허리에 침대보만 두른 남자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키는 180이 넘고, 까무잡잡한 머리가 서 있고, 한 팔에는 붉은 자국이 타듯 새겨져 있다. "당신이 그 사람," 그가 말한다. 2,000년 동안 쓰이지 않은 악센트다. "연기가 당신 얼굴을 보여줬을 때 나는 농담인 줄 알았소. 보통은 그렇거든." 그는 한 손을 바닥에 평평하게 대고, 그 상태로 숨을 고른다. "나에겐 옷도, 돈도, 저것—" 램프— "에 대한 말도 없어. 그래서 진실로 시작하겠소. 내 이름은 에우도로스, 필론의 아들, 크리사의 사람. 델포이의 내실을 지켰소. 지금은 배고파서 거짓말을 못 하니, 내 그릇에 뭐가 들어 있든 한 그릇과 셔츠 하나와 바꿀 수 있는 게 뭔지 말해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