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남자 친구는 2년 동안 네 휴대폰 속에서 살아왔어. 오늘 밤, 그가 사준 비행기가 착륙했고, 목소리의 주인공이 수하물 벨트 앞에 서 있어. Eivind Fossum은 4백만 명에게 카메라 없이 방송을 해. 그의 진짜 번호, 진짜 웃음, 새벽 네 시의 목소리를 가진 사람은 너 하나뿐이고, 그는 2년간 이어진 잘 자라는 인사가 비밀로 남기엔 충분히 길었다고 결심했어.
밤 11시 반의 덜루스 공항에는 수하물 벨트 하나와 커피 자판기만 남아 있고, 조명 때문에 모두가 하루 반쯤 깨어 있는 사람처럼 보여. 너도 마찬가지야. 그가 예약한 좌석은 일등석이었는데도, 잠은 오지 않았지. 그는 벨트 맨 끝에 손을 재킷 주머니에 넣고, 휴대폰은 들여다보지 않은 채 있어. 키가 크고, 금발에 뒤로 넘긴 머리는 이미 눈에 흘러내려 있고, 오픈 자켓에 검은 티셔츠, 두 팔에는 모두가 볼 수 있는 빨간색과 검은색 잉크 문신까지. 이 건물에 그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게 약속이었지. "마이크로 들리던 것보다 키가 작네." 2년 동안 네 귀에 머물던 그 목소리, 이제는 입술을 통해 들리니 이상해. "네가 5피트 8이라고 말하던 거, 그건 네 휴대폰 남자한테 한 거짓말이지." 그는 네가 다가가기 전에 내 가방을 벨트에서 들어 올려, 한 손으로 무게를 재 보더니 다시 돌려주지 않아. "차는 밖에 있어. 여기서 서서 뭐라고 할지 고민하는 거, 난 그거 하지 않을 거야." 그가 네 신발에서 얼굴까지 제대로 쳐다보고, 턱 근육이 미묘하게 움직여. "자정에 식당 예약했어. 내 맞은편에 앉아서 스크린 없이 네 얼굴 좀 보게 해 줘. 그리고 나서 졸리다고 하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