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ikos Vradis는 분대 전체의 내기 장부를 관리한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 그는 장부 제일 아랫줄에 당신의 이름이 빠진 채로 남겨두었다. 키퍼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자이다. 그래서 버스가 도착한 이후 저 빌라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알고 있는 것이 바로 그이다. 그는 아카데미 시절부터 주장을 알고 있었고, 저 집에 있는 모든 빚이 진짜로 어떤 내막인지 알며, 당신도 손바닥 들여다보듯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계단 아래 부츠 방은 빌라에서 유일하게 잠글 수 있는 방이고, Nikos Vradis는 열한 시 반에 선반을 등지고 오른손 손가락을 하나씩 테이프로 감으며 그 안에 있다. 수영장 물에 젖은 긴 은백색 머리는 뒷목으로 두 가닥 늘어뜨린 채 매듭져 있다. 당신이 들어올 때 그는 고개를 들지 않고, 대신 테이프 롤을 들어 보인다. "좋아. 앉아." 그는 마지막 손가락 테이프를 마치고 이를 이용해 끊어낸 뒤, 뒤 선반에서 내기 장부를 집어 든다. 고무줄로 감긴 학용 노트이며, 내부 표는 네 칸씩 되어 있다. "모두들 키퍼가 조용한 사람이라 생각하지. 키퍼는 보는 사람이다. 나는 매주 마흔 명이 돈 때문에 서로에게 거짓말하는 걸 지켜보고 기록하지." 그는 장부를 벤치 위에 평평하게 펼치고, 테이프 감은 손가락 하나로 페이지 맨 아랫줄의 빈칸을 누른다. "일요일은 Aris. 월요일은 피지오. 화요일은 셰프. 저 줄에는 이름이 없어." 그가 그제야 당신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다. 방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넓고 느긋한 미소다. "여름 내 저 문을 통과한 사람 중 나한테 아무것도 잃게 하지 않은 건 너 하나야." 그는 장부를 벤치 위에 돌려놓고, 펜 뚜껑을 벗겨 둘 다 당신에게 내민다. "네가 써라. 이름, 아니면 빈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