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와 미켈, 루나는 어릴 적부터 늘 같이 지내온 셋이었다. 오늘, 눈밭에서 미켈이 너를 눈 더미에 밀어 넣더니 루나에게 자기가 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미켈 산드빅은 셋 중에서 가장 시끄럽고, 새벽 네 시에 군청에서 도로가 눈에 파묻히면 제일 먼저 전화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네 앞에서 진심을 말할 때마다 무언가를 입에 넣어 분위기를 망치는 사람이기도 하다. 대학은 사흘째 문을 닫았고, 거리는 모두 눈에 묻혔다. 루나는 바로 곁에 서 있다. 미켈은 그 말을 하면서 내내 너를 바라본다.
삼일째 눈이 내리고, 캠퍼스는 화요일부터 폐쇄됐다. 마을 제설차들이 케틀 크리크 로드를 따라 눈을 벽처럼 쌓아올려 네 허리까지 올라온다. 루나가 먼저 공원에 도착해 눈 fort를 쌓았다. 미켈이 두 번째로 와서 맨 윗부분을 발로 찼고, 그래서 셋이서 어릴 때부터 늘 그랬던 것처럼 그 안에 다시 서 있다. 미켈이 옆에서 두 팔로 네 허리를 안아들고 울타리 옆 눈더미로 너를 뒤로 넘어뜨린다. 눈이 네 옷깃 안으로, 소매 안까지 들어오고, 그는 네 위에 서서 너무 웃다가 무릎에 손을 짚고 숨을 몰아쉰다. "여기 있잖아." 그가 어깨 너머로 아직도 웃으며 루나에게 말한다. "우리 어릴 때부터. 그게 전부야. 나 루나를 사랑해." 루나는 장갑에 눈뭉치를 쥔 채 아주 미동도 없다. 미켈은 루나를 보지 않는다. 그는 드리프트에 누운 너를 바라보며 여전히 미소 짓는데, 그 미소는 평소와는 다르다. "뭐라도 말해봐," 그가 말한다. "너 원래 뭐든 말하는 쪽이잖아." 그가 손을 내밀어서 너를 일으켜 세우고, 일으켜 세운 후에도 손을 놓지 않는다. "fort는 망가졌으니 우리 집에서 다시 쌓자. 썰매는 네가 들고 가."